지난달 21일 윤진숙 장관이 대국회 업무를 준비하기 위해 머물고 있는 여의도 해운빌딩에 해경 수사관들이 사전 통보없이 들이닥쳐 선주협회를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명색이 해경의 상급기관인 해양수산부는 물론 장관도 이같은 사실을 사전 통보도 받지 못해 허둥됐다는 후문이며, 장관과 함께 있던 국실장들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장관이 해운빌딩에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해경의 해명이지만, 해운 업체나 단체에 드나드는 해경 정보관들이 다수 있는데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해경청장과 차장 등 해경 고위직들이 압수수색 다음날 장관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장관이 하급기관인 해경의 사전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관의 권위가 실추되는 모습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지휘권자가 무시당한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윤진숙장관은 인사청문회부터 올해 국정감사에 이르기까지 장관의 자질을 의심받을 만한 일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하급기관까지 장관을 무시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관가의 관계자들도 "이번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때문에 과연 이 시점에서 장관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눈치보다는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