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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코베였다"..'포스코 물류 진출'거센 반발

부산지역 해양,항만업계,"한국해운협회-포스코 짬짜미했나?"
조선영  | 2022-06-16 14:20:03 인쇄하기
(부산=조선영기자)"눈 뜨고 코베인 기분이다. 4개월 만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어느 누구도 반대목소리를 내지 않고 침묵하거나 동조하고 있다"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한국해운협회가 '생생'의 이름으로 포스코와 동업자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나자 부산지역 해양, 항만업계는 적지않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부산지역 해양,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눈 뜨고 코베인 기분이다'라며 그렇게 기세 등등하게 반대하던 단체들이 일제히 침묵하고 있는 또다른 이유라도 있는가"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지역 해양,항만업계는 2020년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알려지자, '절대불가'를 외치며 업계최대 시민단체인 '부산항을 사랑하는 모임(대표 박인호, 이하 항사모)'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대응했다.

항사모가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진출에 제동을 거는 부산지역 해양항만업계의 최일선 전사였다.

당시 항사모는 여러차례 성명을 내고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은 코로나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해운물류관련 중소기업을 더욱 궁지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하며 일선에서 싸웠다.

그러면서 해운, 항만, 물류업계에 평생 헌신해온 부산지역 해양가족들을 철저하게 외면한 처사가 아닐수 없다며 저항(?)했다.

또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도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진출은 차별과 착취, 노동환경악화를 수반한다며 즉각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선원노련은 이어 거대물류자회사를 통한 운송계약이 본격화되면,국적선에 승선하고 있는 우리선원들의 일자리가 대거사라질 것이라고 반기를 들었다.

선원노련은 특히, 포스코의 철광석과 석탄대량화물, 수출철제품 등을 운송중인 많은 선원들이 고용불안을 호소하기 시작했다며 현장 여론을 전했다.

이처럼 부산지역 해양, 항만업계가 한목소리로 반대입장을 보였으나 한국해운협회는 '상생'으로 포장해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진출에 한통속으로 전락하면서 돌이킬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때문에 부산지역 해양,항만업계는 한국해운협회에 크나큰 배신감을 토로하거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김영무 부회장이 자녀의 취업을 이유로 포스코와 '짬짜미'를 한 것이냐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자 더 더욱 허탈해 하고 있다.

부산지역 해운물류업계 관계자 A씨는 "한국해운협회와 포스코, 해양수산부 등 해양,항만 기관단체가 사전 각본에 따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투명하게 공개해 주길 바란다"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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