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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하여
데스크  | 2023-01-04 10:57:06 인쇄하기
최근 한 대학생이 자유롭게 쓴 리포트를 소개한다. MZ세대의 사고를 들여다 볼 기회도 되고,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숨겨진 측면을 보는 계기가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수정없이 원문 그대로를 게재한다. 쉬핑데일리의 주장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편집자주)

누구를 위하여
글쓴이 : 한양대에리카 응용수학과 서누리
    
나의 아버지는 일본에 본사를 둔 회사의 한국 지사에 근무한다. 그의 회사생활은 순항 중이었고, 덕분에 우리 가족들도 사치를 부리지는 않아도 부족함 없이 생활을 영위했다.
 
하지만 한순간 거센 풍파가 닥쳤다. 2019년 7월, 아버지는 실직의 위기를 맞았다.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인한 일본 기업들의 철수, 아버지의 회사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본사에서는 한국 지사의 철수를 주제로 수차례의 회의를 열었다. 개중 몇 번의 회의에는 사장을 포함한 아버지와 같은 임원진이 참석해 직장을 보호해야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들의 일자리는 무사했고, 아버지는 여전히 가족들을 위해 매일 출근하신다. 과도한 스트레스의 여파로 뒷머리의 일부가 빠지긴 했지만 직장에 비해서는 싸게 값을 치렀다고 하신다.

그때부터 분쟁의 부당함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

분쟁 자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사익을, 나라는 국익을 챙기고 지켜야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그 운동만큼은 애국의 탈을 쓴 장사꾼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다.

 [일본 불매 운동]의 기본 전제 조건은 국민들의 희생이다. 운동을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모든 국민들은 희생을 해야만 했다.

 만약의 시나리오로, 운동을 지지하며 불매를 이어나간 국민들은 일본 기업의 제품을 시장에서 경쟁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 결과, 다수의 기업이 철수했고, 국내 기업들은 경쟁 없이 손쉽게 시장을 장악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들은 하나의 선택지를 상실하고 기업들은 시장을 독점한다. 경쟁이 없는 시장은 질과 서비스의 향상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보는 손해이다.

그리고 혐오가 유행하는 지금 시대에 성황리에 이루어지는 ‘갈라치기’가 진행될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면 매국노, 심지어는 여전히 일본 제품을 이용하거나 여행을 다니면 그야말로 토착왜구라고까지 말하던 시기였다.

아버지 소득에 도움 주는, 후에는 내 재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지지

미리 고백하자면 정치적 신념이 담긴 글은 결코 아니다. 나는 이제까지 단 한 번의 대선을 겪었으며, 특정 색깔과 특정 인물을 팬클럽처럼 지지하는 일은 없음을 밝힌다. 단지 지금은 아버지의 소득에 도움을 주는, 후에는 내 재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지지할 것이다.

어째서 굳이 궁금하지도 않는 성향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하였는가, 애국의 탈을 쓴 장사치들 중에는 정치인들도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며, 자신들의 지지를 얻는 데에 성공했다.

그 시기에 이득을 본 정당은 쉽게 유추할 수 있기에, 이 글을 본 당신이 억측에 인한 비난이라 생각하여 불쾌함을 느꼈다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그리고 후에 그들의 일본의 기업들이 철수하자 많은 뉴스들이 그 소식을 전했다.

마치 승전보를 알리듯, 국민들의 승리라며 공을 돌리며 자축하는 모습들. 안타깝게도 우리는 함께 축하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들이 생각한 국민에 우리 가족은 없었던 것인가? 아니면 희생해도 되는 국민들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인가?

국민들을 위해 국민들을 희생시켜 승리하고 국민들과 함께 쓰러진 국민 위에서 축배를 들었다. 공은 국민에게 돌리고, 이익은 그들의 몫이었다.

참여한 이들의 애국심을 비난하는 마음은 없다. 나 또한 역사를 중요시 여기며 우리의 영토, 역사, 문화를 되찾고 수호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정말 싫은 것은 분쟁을 이용하는 이들이다. 그들에게 애국은 자신들의 히트 상품이고, 자신에게 주는 표이다. 분쟁은 애국을 더 잘 팔기위한 그들이 만든 시장이다.

전쟁은 사기극이라 했는가? 덕분에 흐릿하던 눈이 트인 기분이다. 사기극임을 인지하고, 누가 이용당하였고 누가 이득을 보았는지 명확해졌다.

그 사기극을 주도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손에 돌멩이를 움켜쥐게 했고, 우리 가족은 무차별적으로 던진 돌에 맞을 뻔 했던 것이다. 단지 그 뿐이다.

아직 내가 눈이 트인 것은 우리가 누구의 돌에 맞을 뻔 했는가가 전부이다. 나는 아직도 분쟁과 전쟁을 정의할 수 없고, 누군가 ‘전쟁은 ~이다.’라고 주장하면 ‘그런 건가?’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다.

분쟁과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승전국에는 큰 이익이 있을 것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언제나 맞는 말은 아니지만 대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리스크는 누구의 것일까? 국민들을 위한다는 말로 시작하나 국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분쟁과 전쟁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을 뿐이다.

누구를 위하여 시작된 분쟁인가, 20년 겨울부터 이어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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