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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무 부자사건의 핵심은 아버지문제"

해운업계 전반 도덕성 파탄..그래도 버티는 뻔뻔함
부두진  | 2022-06-16 17:17:50 인쇄하기
한국해운협회 김영무부회장(사진)의 부자 문제가 해운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극히 일부에서는 김부회장의 아들 김**군은 해양대학 항해학과를 졸업해 승선생활 후 폴라리스쉬핑 영업본부(전용선팀)에서 근무하다 마침 포스코플로우에서 경력직 모집공고를 보고 현업의 경험과 직접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지원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 큰 아들이 취업하겠다는 것이 부모가 어떻게 막을 수 있고, 이것이 무슨 문제냐고 항변한다. 영혼없는 전형적인 물타기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아들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 문제다. 

쉬핑데일리의 잇따른 보도의 초점은 그동안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신설과 좌절, 그리고 포스코그룹의 물류통합 법인으로 사실상의 물류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에 대해 다른 해운단체들과 손잡고 가열차게 반대했던 김부회장의 아들이 그곳에 입사했다는 점이다. 아들이 다른 곳에 취업했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사안이다.

김부회장은 부산일보에 "아들이 포스코플로우에 입사지원하는 것을 알고는 말렸다"고 밝혔다. 이런 답변은 본인도 문제가된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 나아가 알면서도 이런 사실은 숨긴채 포스코플로우와 상생MOU를 체결한 것이 문제다. 

본인 스스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식을 끝까지 말리지 못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었으며, 말릴수 없었다면 본인이 사임해야했어야했다. 일종의 업무상 배임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이전에 김부회장의 딸은 해운업계의 이해와 상충되고, 사외이사를 19년간 담당하던 케이엘넷이 취업한 일이 있다. 이같은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다가 몇년전 쉬핑데일리가 밝혀낸 바 있어 이번 아들의 문제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볼 여지가 충분하다.

이번 일이 아무 상관없는 일이 같이 일어나 억울하게 의심을 받거나 난처하게 됐다는 오비이락으로 몰고가려는 세력도 있는 것같다. 

그러나 쉬핑데일리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아들의 입사지원을 사전에 알았다고 밝힌 만큼 아버지로서 은근하게 후원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 중하나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대상이었던 포스코플로우와의 상생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 작년말까지도 결사반대하던 인사가, 어떻게 1~2개월만(MOU는 4월이지만, 사전에 준비하는 기간이 있다)에 태도가 돌변할 수 있는지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억울하게 의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합리적인 의심이다. 어쩌면 딸의 케이엘넷 입사(현재는 퇴사)가 아무런 잡음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건도 무사히 지나갈 것으로 생각한 것은 아닐까? 실제로 쉬핑데일리가 보도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갔을 사안이다.

이번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도 상당수 해운인들이 해운협회의 갑작스런 태도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역으로 왜 그런지 기자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태도변화를 위한 해운업계와 관련단체 등의 의견수렴과정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비로소 아들문제가 이제서야 태도의 돌변배경이 그나마 설명되는 셈이다. 

이번 문제의 수습은 오로지 아버지가 물러나는 것외에는 답이 있을수 없다. 당장 사퇴하는 것만이 그래도 추악한 밑바닥까지 추락하지 않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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