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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무 아들 포스코플로우 입사 '황당'

해운협회 포스코물류자회사 입장 돌변이유 이것때문?
부두진  | 2022-06-13 13:30:36 인쇄하기
한국해운협회가 포스코의 물류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옛 포스코터미널)에 대한 기존 입장을 돌변하게 만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8일 포스코 최정우 회장에게 포스코터미날을 2자물류자회사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해운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우리나라 해운물류산업 생태계 보전과 상생발전을 위해 이관계획을 전면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운협회는 건의를 통해 “지난해 포스코는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고 물류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해운물류업계와의 상생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자회사인 포스코터미날을 2자물류자회사로 확대전환한다는 보도에 우리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포스코의 이번 결정을 전면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랬던 협회가 김영무부회장의 주도로 지난 4월 8일 해운업계와 포스코플로우간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앞서 협회는 2~3월부터 포스코와 해운업계 CEO들이 참석하는 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몇달만에 포스코 물류자회사에 대한 해운협회의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들도 포스코 물류자회사인 포스코플로우의 위치가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해운협회의 태도가 돌변한 것이 의아스럽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2002년 물류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포기했으며, 해운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협회는 상생의 증표로 조만간 포스코와 해운업계간 골프모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골프치는 것이 상생이냐면서 반발하고 있고, 상생 MOU를 계기로 포스코플로우가 해운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 해운협회가 불과 몇달만에 포스코플로우에 대한 입장이 돌변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달여간의 취재에 따르면 해운협회 김영무부회장의 아들이 포스코플로우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플로우는 올해 2월 신입/경력직 사원을 모집했고, 김영무 부회장의 아들이 지난 4월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해운협회가 포스코플로우에 대한 태도가 돌변한 타임테이블과 포스코플로우의 경력직 사원 채용 일정이 묘하게 맞물리고 있다.


김영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8일 보도자료에서 “포스코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으며, 물류자회사를 설립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불과 1년만에 물류자회사 설립 대신, 포스코터미날을 물류자회사로 전환하려는 것은 국회 및 정부와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만일 포스코가 이번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지금껏 유지해왔던 해운물류업계와의 상생협력 관계가 힘들어질 것이며, 기존 선사들이나 육상물류업체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는 등 우리나라 해운물류시장의 근간이 와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총수없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서 상증세법이나 공정거래법상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적용 받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제한 없이 포스코그룹의 물류일감을 포스코터미날로 몰아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3자물류시장을 크게 왜곡시킬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전면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었다. 

그러나 올해 4월 8일 '해운업계-포스코플로우,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보도자료를 통해 김영무 부회장은 “포스코플로우와 해운선사 간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그 간의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과 관련한 진실공방과 해운업계의 우려들을 뒤로하고, 미래지향적인 선·화주 상생발전의 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스코플로우에 안정적인 해운서비스 공급을 위해 우리 국적선사들은 상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의 입장과 올해 4월의 입장차이는 그야말로 천양지차로 돌변한 것이다.

만약 김영무 부회장 아들이 포스코플로우에 입사하지 않았다면 상생협약에 진정성이 있겠지만, 아들 입사문제가 개입되면서 진정성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수년간 포스코물류자회사를 앞장서 반대하던 김영무부회장의 자식이 그곳에 입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질타하고, "누가 보더라도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이 포스코플로우에 입사했다면 본인이 해운협회를 그만두거나, 아니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자식이 거기에 가지 못하도록했어야하는 것 아닌가"고 반문했다.  코스코플로우와 해운업계간 골프모임이 성사될 경우 부자간 샷대결이 예상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해운협회 부회장을 중심으로 여러 해운 단체들이 포스코플로우를 질타했다는 점에서 그 중심 인물의 아들이 포스코플로우에 입사하면서 여론이 잠잠해질 것이 분명한 만큼 일종의 입을 다물라는 입사뇌물로도 보여질 여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무 부회장은 "포스코플로우에 입사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입장을 고려해 아들의 지원을 막았지만 안됐다"면서 "아들의 입사를 위해 포스코플로우에 연락한 일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MOU 체결당시 아들의 경력직 입사에 대해 알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종 면접을 보려간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밝혔다.

MOU체결이 회장단의 결정사항이지만, 김부회장이 회장단에 포함돼 있고, 회장단사들에게 김영무 아들의 포스코폴로우 입사소식을 사전에 혹은 추후에라도 알렸어야했다는 지적이다. 회장단사는 이런 내용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같은 김영무부회장의 해명에도 그 이전에도 자신이 사외이사로 있고, 해운업계와 이해관계가 있는 케이엘넷에 딸이 입사했다는 점에서 해명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사안은 이해충돌은 물론 현 경영진을 견제할 목적으로 도입된 사외이사 제도 자체를 부인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해운업계 공통의 이익을 대변해야하는 해운협회가 김영무부회장이 6연임이라는 장기집권을 하면서 사유화됐고, 결과적으로 자신과 자식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터무니없는 조직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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