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무 부회장

해운협회 사무국장을 5연임하고 있는 김영무 상근부회장이 영구집권(종신)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는 분석이다.

 

해운협회는 올해 바다의 날 공로자로 김경훈부장의 공적을 사실상 날조하면서까지 아무런 내부논의도 거치지않고 해양수산부에 추천했다. 내부 직원 모두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어 사실상 김부회장이 추천했다는 분석이다.

 

김부장은 김영무부회장의 황태자로 알려진 인물.

 

이 때문에 김부장에 대해 올해 바다의 날 수상자로 만들어 내년도 이사승진 명분을 주고 자신의 후계자로 대내외적으로 공표하면서 종신 부회장의 기틀을 다지기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김부장이 바다의날에 상을받기위해 내민 공적들인 "컨테이너선 수급문제로 발생한 운임폭등으로 수출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국적선사와 선제적으로 대책을 논의해 선사들이 추가로 선복을 투입하는 등 수출입물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친환경선박 전환사업 제도 도입(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마련 및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2018년), 톤 세제 도입(2005년) 및 연장(2014년, 2019년), 승선근무예비역 병역제도 도입(2007년) 등을 지원해 우리 해운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 등은 실제로 김영무 부회장 자신과 기존 3인의 상무 등이 깊숙하게 관여했던 사안들이다. 수상을 해야한다면 부회장 본인은 한번 수상했기 때문에 이들 3명의 상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다는 지적이다.

 

이는 자신의 경쟁상대인 기존 3명의 등기임원들의 공적은 외면하면서 자기 자리를 물려줄 의사가 전혀 없음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1977년생 44세의 부장을 후계자로 확정짓고, 어리다는 명분을 내세워 자신이 김부장이 성장할때까지 부회장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이미 수년전부터 자신의 후임으로 김부장을 생각하고 있다는 의사를 일부 기자들에게 술자리에서 밝히기도 했으며, 지난해 김부장의 이사 승진을 추진하다 업계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태자통해 경쟁 임원들 존재감없게 만들어

 

내년 5번째 임기가 만료되는 김부회장은 김경훈 부장을 이사로 승진시킨 뒤 다시 6연임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실제로 김영무부회장은 김부장에 대해서는 담당 임원의 결재를 거치지 않고 자신에게 직보하도록해 다른 임원들을 무력화시켜 회원사들에게 기존 상무들은 자신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과거 전무들은 회장단회의시 등기임원을 배석시켰지만, 김부회장은 자신만 참석하다 정태순회장 취임이후 여론을 의식해 다른 임원들을 하는 수없이 배석시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꾸준하게 자신의 존재감만 회장단들에게 심어준 반면 다른 임원들의 존재감은 없도록 만들었던 것.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통상 해운업계 맏형들이 있었던 당시에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기 어려웠지만, 만형들이 사라지거나 위축되면서 협회 전무가 회원사들을 압도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비정상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일을 바로잡는 것은 주인인 해운업계가 해야할 일이지만, 누고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사무국 전무를 임명하는 것은 회원사임에도 부회장이 사실상 결정하는 하극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견제장치가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해운협회는 한국 해운 전체의 이익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1인의 영구집권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김영무부회장이 선사들의 이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측면도 있다는 점을 부인할수는 없지만, 사회적인 통념과 상식면이나 공정의 잣대에서는 장기집권을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