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와 KP&I(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가 쉬핑데일리에 대한 보복을 시작?했다고.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선주협회 김영무부회장과 KP&I 문병일 전무측이 해양대학교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자신들에 대한 쉬핑데일리의 비판기사와 관련해 쉬핑데일리 구독을 끊었다고 자랑하면서 다른 곳도 구독 중단에 동참할 것을 은근히 요구하고 다니고 있다는 것.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과거 해양수산부의 경우에도 항만상용화와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했던 쉬핑데일리에 대해 당시 하역업체들에게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는데, 원인은 쉬핑데일리가 광고수주를 거의 하지 않아 중단할 광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선주협회와 KP&I측이 쉬핑데일리의 시리즈 기사에 반발해 구독을 끊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하게 예측했던 내용이며, 그런 것들까지를 우려했다면 기사를 쓰지도 않았을 것. 

 

팩트를 지적한 것에 잘못이 있다면, 팩트로 반박하고, 그게 타당하다면 수용하면 그만인것을...

 

자신들에 대하여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비판을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데..." "인사권자가 결정했는데...", "수치를 조작한 것이 아니라 시간상 설명부족으로 오해가 있었다"는 등 자신들에 대한 팩트로 지적한 것에 조금도 수용하거나 반성하지 않은채, 구독을 끊었다는 둥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니는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 실제로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쉬핑데일리가 한국선주협회와 KP&I의 구독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팩트로 반박도 못하면서 동문들이 있는 곳에서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해피아(해양대 마피아)를 결성하려는 것도 아니고, 코흘리개도 하지 않는 행위라는 지적. 실제로 여의도 소재한 선주협회와 KP&I 등 해운단체에서 근무하는 해양대 28기와 29기들이 '여의도포럼'을 만들어 세력을 만든 일도 있다고. 이들 멤버들은 단순히 밥먹는 모임에 불과했다고 말하지만, 일부는 "후임자가 될만한 인사들을 성토하는 자리"였다고 고백하기도.

 

한국해양대 출신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온 시점에 선후배들의 이런 행동들은 동문이나 학교의 격을 추락시킬 수 있다는 지적.

 

장기집권을 옹호하는 한국해양대 29기 일부는 어느 특정자리에서 동기인 임기택 IMO총장과 임기(2023년까지)를 같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본인들이 IMO 총장과 그 결이 같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씁쓸한 뒷맛.

 

오히려 이번 일로 그동안 당사자들에 대한 오랜 인연과 마음속 깊은 미안함을 털어버릴수 있어 마음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다.

 

이런 찌질이 행동으로 쉬핑데일리에 결코 타격을 줄 수도 없을 것이며, 쉬핑데일리 또한 절대로 굴함이 없을 것이다. 진짜 타격을 줄려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거나 일그러진 선주협회나 KP&I의 조직을 바로세우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떠벌리고 다닐 시간이 있으면, 해운업계의 당면과제를 발굴하고, 어떻게 질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으며 쓰러져 가고 있는 해운업체들의 고혈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의 도리가 아닐런지.

 

선주협회측은 "가짜뉴스다", "그런 일 없다"고 완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KP&I측도 "회사가 어려워 담당자가 결재를 올리지 않았다"고 해명. KP&I는 대리급에게 결정권한을 주고 있고 있는 엄청난 회사인가보다.

 

실제로 그들은 떠벌리고 다니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그들에게서가 아니면 나올수 없는 이야기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 관계자들은 "자신들에 대해 비판하는 언론을 대상으로 치사한 방법으로 압박하는 것은 하수중의 하수"라고 지적.